아름다운 외모로 인공지능(AI) 의혹을 받았던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중국 여성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시안미술학원(대학)에서 열린 교내 체육대회 개막식에서 한 여성이 운동장에 피켓을 들고 입장하는 장면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 남서부 쓰촨성 출신의 20세 천웨가 주인공으로 영상 속 그는 긴 생머리, 하얀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지닌 모습이다. 천웨가 나온 영상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네티즌은 “요정 같다”, “완벽한 외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실제 인간이 맞는지 의심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AI를 이용해 영상 속 인물을 편집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는 현재 중국 북서부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미술학원 특수교육예술학부에 재학 중이다. 이 대학은 중국에서 장애인 학생을 받아들이는 유일힌 미술교육기관이다.
천웨는 스케치, 색채 이론, 중국어, 면접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다. 관심이 이어지자 천웨는 직접 해명에 나섰다.
천웨는 SNS를 통해 “자고 일어나니 내 영상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는 것을 알게 되어 솔직히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평범한 청각 장애인”이라며 “2살 때 고열로 약을 먹었는데 장애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20년 동안 나는 평범하게 살아왔다는 그는 “가족과 친구, 선생님들의 사랑과 격려 덕분에 모든 일에 맞설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티안이라는 성을 가진 한 동문은 청각 장애인인 천웨가 항상 학생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데 친절하며,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라고 그를 옹호했다.
티안은 “온라인 비판이 너무 무례하다”며 “미술학원에 들어가는 게 그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천웨는 약간의 미용 시술을 받은 것에 대해는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사진은 전혀 편집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논란은 중국 본토 소셜 미디어에서 빠르게 화제를 모았고, 한 플랫폼에서만 2억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청각 장애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그를 존경한다” “젊은 시절 판빙빙을 떠올리게 한다” “아름다워지고 싶은게 잘못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옹호 글이 쏟아지자 천웨는 “여러분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친구와 가족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계속 나아갈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