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강인(PSG)과 김민재(뮌헨)는 모두 벤치를 지키면서 국내 팬들이 기대했던 ‘코리안 더비’는 열리지 않았다.
PSG는 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을 2-0으로 제압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PSG는 데지레 두에가 후반 33분 선제골을 넣으면서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4분 뒤 윌리안 파초가 뮌헨 공격수 레온 고레츠카의 쇄도를 막다가 발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에 놓였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루카스 에르난데스마저 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로 상대 선수 얼굴을 가격해 퇴장당했다.그라운드에 9명만 남은 상황이었지만 PSG는 유럽 챔피언다웠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우스만 뎀벨레가 후반 추가시간 6분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뮌헨은 이날 두 차례 PSG 골문을 열었지만 두 번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결국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클럽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5회)을 보유 중인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도 같은 날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8강전에서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한 상태에서도 3-2로 승리하고 4강에 올랐다. 레알은 지난해 6월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도르트문트를 2-0으로 꺾은 데 이어 1년여 만에 ‘리턴매치’에서도 다시 승리했다. PSG와 레알은 10일 준결승전에서 맞대결한다.
또 다른 준결승전은 9일 열린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던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바람을 잠재운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첼시가 결승행을 다툰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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