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늘어난 미분양 주택…전국 6만6762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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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6762가구로 전월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늘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같은 기간 1.2%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미분양 주택을 민간임대로 전환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일시적으로 미분양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공급 선행 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분양 실적은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늘어난 미분양 주택…전국 6만6762가구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762가구로 집계됐다. 8월(6만6613가구)보다 0.2% 늘었다. 수도권이 4.9% 증가했고, 지방은 1.1%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지역만 미분양이 6.7% 늘었다. 지방에서는 대전(-8.2%) 경북(-7.4%) 울산(-6.8%) 등은 미분양이 감소했지만, 경남(10.4%) 충북(3%) 강원(2.9%)은 증가했다.

증가세를 보이던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7248가구로 8월(2만7584가구)보다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에서 4.1% 줄었다. 지방 감소폭은 0.7%에 그쳤다.

분양업계에서는 지방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공급이 줄어 미분양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처럼 보인다는 반응이 나온다. 또 건설사들이 미분양이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민간임대 전환에 나서 미분양 주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을 지속해서 연기해 미분양이 크게 늘지는 않은 것 같다”며 “미분양 주택의 민간임대 전환도 미분양 해소로 간주하기에 지방 건설경기가 회복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주택 공급 선행 지표인 주택 인허가 물량도 줄었다. 9월 누계 주택 인허가 물량은 21만832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 감소했다. 수도권은 11만111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증가했지만, 지방은 10만7207가구로 16.7% 감소했다. 착공 실적 역시 9월 누계 기준 17만787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과 준공 실적 역시 각각 19.5%, 5.4% 줄었다.

9월 주택 매매는 6만3365건으로 8월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3만1298건으로 전월 대비 44.4% 증가했고, 지방은 3만2067건으로 30.5% 늘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23만745건으로 전달보다 7.9% 증가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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