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28일 후’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해 23년 만에 귀환한 레전드 좀비물 ‘28일 후’(감독 대니 보일)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개봉일 ‘드래곤 길들이기’, ‘엘리오’ 등을 제치고 새롭게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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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8년 후’는 지난 19일 개봉일 하루동안 5만 6675명의 관객들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전날까지 1위를 기록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오’를 하루 만에 가뿐히 제쳤다. 누적 관객수는 5만 7021명이다.
이날 오전 현재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28일 후’는 전체 1위를 굳건히 유지 중이다. 청불영화에 어린이, 가족 관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을 하루 앞두고도 높은 예매량을 통해 화제성을 입증했다. 예매량 5만 3000명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올해 공포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와 청불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모두 갈아치우며 레전드다운 흥행 저력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28년 후’는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5%(19일 기준)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2002년 개봉 오리지널 영화 ‘28일 후’(87%)의 기록을 뛰어넘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이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여기에 개봉 이틀 전부터 4일 연속 전체 예매율 1위를 수성하고 있어 흥행 열기는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후’는 좀비물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영화 ‘28일 후’의 새로운 속편이다. 첫편 ‘28일 후’는 처음으로 달리는 좀비란 설정을 접목해 할리우드 등 좀비 장르에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 작품으로 꼽힌다.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은 이야기를 그렸다. 첫편을 연출했던 대니 보일 감독과 첫편 각본가 알렉스 가렌드가 다시 손을 잡아 팬들의 기대가 높다.
외신 및 평단의 호평 세례 또한 쏟아져 나오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외신에서는 “’28’ 시리즈 사상 최고의 영화“, “숨 막히는 긴장감과 과감한 도전”, “아주 오랜만에 찾아온 밀도 높은 공포 영화”, ”레전드 시리즈가 부활했고, 더 진화했다“ 등 극찬을 보냈다. 20여 년 만에 돌아온 대니 보일 감독과 알렉스 가랜드 각본가가 선사하는 새롭고 완성도 높은 세계관에 놀라움을 표했다. 특히 독창적이고 과감한 표현에 현대 사회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적절히 녹여내면서 장르적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선사함에 아낌없는 극찬을 보냈다.
그러나 개봉일 ‘28년 후’를 관람한 국내 실관객들의 반응은 극명한 호불호로 드러나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세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28년 후’는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5%를 기록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지만, 국내 실관객 포털 평점은 네이버 기준 6점(10점 만점), CGV골든에그지수 70%(100%)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일부 관객들은 관람 전 기대한 좀비 액션물의 짜릿한 긴장감과 속도감과는 달라 아쉬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나치게 잔인한 수위,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일부 장면들에 대한 우려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