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말로 위로했는데”…김창옥, 이번엔 ‘옻’으로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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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과 선보이는 ‘위로의 흔적’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MCM HAUS에서 열린 ‘김창옥: 위로의 흔적’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창옥 작가(오른쪽)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김해리 MCM 대표. 황수영 기자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 MCM이 ‘프리즈 위크 서울 2026’을 맞아 강연가로 잘 알려진 김창옥 작가와 손잡고 옻칠 작품 전시를 선보인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문화예술과 패션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 MCM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제품을 넘어 브랜드의 가치와 경험을 전달한다.MCM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MCM HAUS에서 ‘김창옥: 위로의 흔적’ 전시 개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전시는 ‘프리즈 위크 서울(Frieze Week Seoul) 2026’ 개막에 맞춰 오는 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MCM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 역시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프리즈 위크 서울 공식 파트너인 MCM은 현대 예술과 문화, 패션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차세대 럭셔리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0년간 ‘말’로 전한 김창옥, 이번엔 ‘옻’으로 ‘선 없는 선’ 작품 모습. 사진=MCM 제공 김 작가는 지난 20여 년간 강연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왔다. 그동안 ‘말’을 주요 표현 수단으로 삼았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옻이라는 재료와 조형 언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풀어냈다.옻은 여러 차례 바르고 말리고, 표면을 다듬은 뒤 다시 덧입히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까다로운 재료다. 작업 과정에서 온도와 습도, 공기 등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아 표면에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옻을 전통 공예의 계승이나 기법적 완성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작가 개인의 시간과 사유를 표현하는 재료로 활용했다.신작 ‘울다’와 ‘선 없는 선’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삶의 흔적과 생성의 과정을 보여준다. ‘울다’는 감정과 자연이 남긴 균열과 주름을 통해 상처의 시간을 드러내고, ‘선 없는 선’은 사람과 사람 사이 보이지 않는 관계와 그 긴장 속에서 만들어지는 조화를 탐구한다.● 반복된 옻칠 작업에서 찾은 ‘위로’김 작가는 옻을 바르고 다듬는 반복적인 노동이 오히려 자신에게 위로가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어린 시절부터 생각이 많은 편이었고 강연을 오래 하면서 근심과 걱정도 많아졌다. 50대가 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지나간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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