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첫 ‘끝장 승부’, 어떤 드라마 펼쳐질까 [W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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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끝까지 왔다. 2025시즌 메이저리그 최후의 승자는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진다.

LA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9시(현지시간 1일 오후 8시)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월드시리즈 7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1998-2000 3연패 달성한 뉴욕 양키스 이후 첫 월드시리즈 연패에 도전한다. 토론토는 1993년 이후 첫 우승 도전이다.

전날 다저스의 승리로 승부는 7차전으로 이어진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전날 다저스의 승리로 승부는 7차전으로 이어진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번 7차전은 월드시리즈 역사상 45번째 7차전이며 41번째 끝장 승부다. 21세기 들어 여덟 번째이며 2020년대 들어서 첫 7차전이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7차전에서 통산 5승 5패, 7전 4선승제 기준으로는 5승 4패로 준수한 기록 갖고 있지만 월드시리즈만 놓고 보면 2승 5패로 약한 모습 보였다. 지난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7차전도 선발 다르빗슈 유가 초반에 무너지며 1-5로 허무하게 졌다.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7차전 통산 1승 1패 기록중이다. 그 1승이 바로 지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이긴 것이었다. 이 승리를 포함, 구단 통산 포스트시즌 ‘끝장 승부’에서 3승 1패 기록하고 있다.

토론토는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월드시리즈도 7차전을 치른다. 사진= Dan Hamilt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토론토는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월드시리즈도 7차전을 치른다. 사진= Dan Hamilt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단일 포스트시즌에 2회 이상 7차전을 치르는 것은 캔자스시티(1985) 보스턴(1986) 세인트루이스(1987) 애틀란타(1991) 휴스턴(2017) 이후 여섯 번째다. 이중 우승을 차지한 팀은 1985년 캔자스시티, 2017년 휴스턴이 전부다.

토론토는 맥스 슈어저를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 7차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2회 이상 월드시리즈 끝장 승부 선발은 밥 깁슨(1964, 1967, 1968) 루 버뎃(1957, 1958) 돈 라센(1957, 1958)에 이은 네 번째다.

지난 2019년 당시 슈어저는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워싱턴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워싱턴 구단에 역사상 첫 우승을 안겨줬다.

토론토의 7차전 선발은 맥스 슈어저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토론토의 7차전 선발은 맥스 슈어저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게임 세븐은 스포츠계 최고의 두 단어다. 이런 상황에서 감정을 통제하며 마운드에 오를 그보다 더 좋은 선수는 없을 것이다. 3차전에서 던진 이후 7차전을 준비해왔다”며 슈어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7차전 선발로 예정됐던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당겨쓴 다저스는 경기 당일이 돼서야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 예고하며 모두가 예상했던 일을 공식화했다.

오타니는 단 한 번도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없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도박과도 같은 선택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모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오타니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7차전이다. 사람들이 해보지 않았던 일들이 많을 것이다. 그저 우리 선수들을 믿고 이기기 위해 싸우는 수밖에 없다”며 각오를 전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의 7차전 선발로 나선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다저스의 7차전 선발로 나선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7차전의 중압감을 한 번 경험해봤다는 점은 토론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토론토 외야수 마일스 스트로는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ALCS 7차전과) 비슷할 것이다. 나는 아마 콜라를 마시고 있을 것이고 어니 (클레멘트)는 커피 한잔하고 있을 것이다. (애디슨) 바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우리 일을 할 것”이라며 평소와 같은 분위기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수 타일러 하이네만도 “평소와 같을 것이다. 모두가 카드놀이하고 TV보고 수다도 떨고 농담도 할 것이다. 어쨌든 일요일에는 야구가 없을 것”이라며 비슷한 생각을 전했다.

다저스는 수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축적된 경험이 있다. 이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끝장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포수 윌 스미스는 “신난다. 재밌을 것이다. 우리는 일 년 내내 경기에서 이기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내일은 재밌는 하루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틸리티 선수인 키케 에르난데스는 “월드시리즈 7차전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장면이다. 늘 뒷마당에서 공놀이할 때마다 월드시리즈 7차전을 상상했었다. 지금까지 정말 좋은 월드시리즈였다. 내일도 두 팀이 죽을힘을 다해 뛸 것이다. 더 나은 경기를 하는 팀이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며 하루 뒤 승부에 대해 말했다.

홈팀 토론토는 이날 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 네이던 루크스(좌익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 보 비셋(2루수) 애디슨 바저(우익수) 알레한드로 커크(포수) 달튼 바쇼(중견수) 어니 클레멘트(3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즈(유격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원정팀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투수) 윌 스미스(포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무키 벳츠(유격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토미 에드먼(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 미겔 로하스(2루수)의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른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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