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와, 황유민 팬 이래 많나. 사인은 못 받겠다.”, “신지애 팬도 어마무시하게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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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결이 3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티잉 구역에 광고보드가 없어 갤러리들이 편하게 관람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과 한국여자골프 전설 신지애, 지난달 2025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박보겸이 1라운드를 시작한 3일 낮 12시 15분.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 1번홀은 평일임에도 수십 명의 갤러리가 몰려 들었다. 골프 팬들은 몰려든 갤러리들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2025시즌 KLPGA 투어는 이날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8개월 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해는 총상금 325억 원 규모로 치러진다.
부산서 열린 KLPGA 투어…주말 1만명 이상 기대
부산에서 KLPGA 투어 개막전이 열린 건 2007년 KB국민은행 스타 투어 1차 대회(아시아드 컨트리클럽) 이후 18년 만이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박현경은 개막전이 부산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경남 지방은 열정적인 갤러리가 많아 큰 응원을 받으며 경기할 것 같다”며 “부산에서 개막전을 하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40대 초반의 이현주 씨는 “부산에서 KLPGA 투어 대회를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면서 “가까이서 선수들을 보는 게 신기했고, 눈앞에서 치니까 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웃었다.
50대 박진우 씨는 “주로 경기도 권역에서 대회가 열리니까 부산 사람들은 대회를 보러 갈 수가 없었다”며 “그동안 TV로만 본 선수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느낌이 들어 행복했다. 부산 시민들을 위해 앞으로 경기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이날 1라운드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1260명 이상의 갤러리가 입장했다고 밝혔다. KLPGA 투어 시즌권과 현장 구매 갤러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예년보다 많았다.
두산건설 골프단 관계자는 “부산 지하철 1호선 남산역에서 5분 거리여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남산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해 대회장에 방문하기 편하다”면서 “주말에는 1만 명 이상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을 걸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광고보드 NO…선진 문화 이끌어가는 두산건설
올해로 3회째 대회를 개최하는 두산건설은 ‘친환경’, ‘친갤러리’를 목표로 다양한 시도를 했다. 무엇보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최초로 광고보드를 설치하지 않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대회 주최사는 수익을 내기 위해 코스 내 광고보드를 설치한다. 하지만 세계 4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등은 선수와 갤러리들이 오롯이 골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광고보드를 설치하지 않는다. 두산건설도 이 같은 선진 투어를 표방해 대회를 광고보드 없이 치르고 있다.
이로 인해 갤러리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고, 선수들의 샷을 관람하는 데 시야 방해도 줄었다. 골프장 전경도 한눈에 들어와 풍광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대회 종료 후 폐기물이 줄이드는 친환경 효과도 기대된다. 선수와 갤러리 모두 만족감을 나타냈다. 1라운드 선두에 오른 김민솔은 “광고보드가 없어 갤러리들과 더 가까워지고, 해외 대회 같은 느낌도 났다”고 말했다.
대회장에서 만난 변문희(55) 씨는 “광고보드가 없으니 코스가 더 깔끔해 보이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산건설은 ‘프로암 퀸’ 시상도 신설했다. 프로암은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와 대회를 주최하는 VIP가 본 대회에 앞서 함께 라운드를 도는 이벤트다. 주최 측은 가장 아름다운 매너와 품위를 10개 평가 항목으로 구성해 동반자와 캐디의 의견을 수집했다.
그 결과 박민지가 ‘프로암 퀸’으로 선정돼 부상으로 순금 10돈 골프공과 트로피를 받았다. 또 두산건설은 박민지가 올해 최초 1승을 기록하면 해당 대회 우승 상금의 100%를 보너스로 주기로 했다.
한편 이날 1라운드에서는 기대주 김민솔이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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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신지애의 티샷을 보려 갤러리들이 모여 있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