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원 간다"…삼성전기, 5년 전보다 강한 기판 빅사이클-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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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SK증권은 14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인공지능(AI) 반도체용 고다층 기판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부족 국면의 최대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약 36% 상향했다. 전날 종가는 102만9000원이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판 제품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에 대한 이번 사이클은 5년 전보다 더 강하다”며 “AI 빅테크 기업들이 직접 투자 지원까지 제안하며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AI 반도체 패키지 대형화가 핵심 변수로 꼽혔다.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의 2026년 AI 패키지 기판 면적은 전년 대비 약 50% 확대되고, 2027년 제품 역시 올해 대비 추가로 50%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 확대에는 2~3년이 소요돼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기판 가격 상승도 본격화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과거 기판 빅사이클 당시 공급단가는 2년간 50~150% 상승했다”며 “현재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은 당시 대비 아직 초입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를 전망이다. 삼성전기의 2026년 영업이익은 1조5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6% 증가하고, 2027년에는 2조353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FCBGA 매출은 2025년 1조1530억원에서 2027년 2조6250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개선 기대도 반영됐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중 MLCC 쇼티지와 가격 인상이 기대된다”며 “삼성전기는 자체 생산 MLCC를 기판에 내장할 수 있는 글로벌 유일 업체”라고 설명했다.

유리기판 기술 경쟁력도 차별화 포인트로 제시됐다. 그는 “실리콘캐패시터를 유리기판에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은 경쟁사들도 보유하지 못한 삼성전기만의 강점”이라며 “부품 기술 변화의 중심에 삼성전기가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사진=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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