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미술여행 - 7] 프라도 미술관의 카라바조 이야기
마드리드는 유럽 최고의 미술관 도시 자리를 두고 런던, 파리와 겨룰만한 곳입니다. 작은 미술관을 제외하더라도 프라도 미술관(고전)-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근대)- 레이나 소피아 국립 미술관(현대/동시대)의 ‘3톱’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각 시대별 최고 미술관끼리 밸런스 게임을 한다고 해도 딱히 질만한 라인업은 아닙니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이 혈전을 벌이다가 결국 스페인이 우승하는 유로 2024를 보는 것 같달까요.
프라도 미술관에서의 온전한 하루
마드리드는 흥미로운 도시입니다. 이 나라가 배출한 뛰어난 화가들을 기념하는 공간들이 많습니다. 도시의 공원에는 황제만큼이나 많은 화가의 동상이 우뚝 서 있습니다. 프라도 미술관은 벨라스케스 대로에 위치하고 있고, 고야의 이름을 딴 지명이 있습니다. 프라도 미술관에는 입구가 4개가 있습니다. 각각 벨라스케스, 고야, 무리요, 히에로니무스의 문입니다. 이 화가들을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자부심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