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패 한 달 만에 또 9연패…‘총체적 난국’에 빠진 S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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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역대급 흉작’…마운드 완전히 붕괴
팀 타율 8위·팀 OPS 7위 ‘아쉬운 공격력’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12로 패하며 팀 창단 후 가장 긴 13연패의 늪에 빠진 SSG 선수들이 홈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06.02 [인천=뉴시스]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12로 패하며 팀 창단 후 가장 긴 13연패의 늪에 빠진 SSG 선수들이 홈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06.02 [인천=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연패를 거듭하며 리그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SSG는 지난달 25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이달 5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9연패를 당했다. 이달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6으로 비긴 것을 포함해 10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팀 역사상 최악의 연패에서 벗어난 이후로도 SSG는 연패를 거듭했다.

SSG는 5월 17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6월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3경기를 내리 패배하면서 창단 이후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이후 3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지난달 13일 대구 삼성전부터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또 5연패를 겪었다.

4월이 끝날 때 2위였던 SSG의 순위는 9위까지 떨어졌다.

83경기에서 30승 3무 50패, 승률 0.375에 그친 SSG는 이제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를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리그 최약체팀 키움 히어로즈(29승 1무 55패)와도 불과 3경기 차다.

13연패 중에는 아직 시즌 초반이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면 경기력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외국인 투수가 부진해도 교체 횟수 두 번이 모두 남은 상태였다. 연패만 끊으면 반등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지만, 연패를 끊은 6월 3일 키움전부터 5일 인천 KT전까지 3연승을 달린 것이 전부였다.

오히려 경기력은 더욱 악화했고, 각 팀이 모두 80경기 이상 치러 반환점을 돈 상황에 최하위권으로 처져 가을야구는 바라보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외국인 투수 농사의 역대급 흉작으로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된 것이 SSG 추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SSG의 팀 평균자책점은 5.92로 리그 최하위다. 불펜 평균자책점도 9위(5.50)로 좋지 않지만, 선발 평균자책점은 처참한 수준이다. 6.31로 리그 최하위인데, 4.68로 9위인 키움과 격차도 크다.

올해 SSG의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9번에 불과하다. 두산 선발진이 39차례로 1위고, 9위인 키움에서도 20차례의 퀄리티스타트가 나왔다.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를 가장 많이 달성한 아리엘 후라도(삼성)가 홀로 12번을 기록했으니 SSG 선발진이 얼마나 붕괴된 상태인지 알 수 있다.

외국인 투수는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아시아 쿼터 투수인 타케다 쇼타와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인 히라모토 긴지로를 비롯해 올해 SSG에서 뛴 외국인 투수 5명이 거둔 승수는 5승에 불과하다.

지난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거두고 재계약한 미치 화이트는 어깨 부상으로 올 시즌 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11에 그친 뒤 방출됐다.

올해 KBO리그에 처음 입성한 앤서니 베니지아노도 16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10에 머물렀고, SSG는 결국 결별을 택했다.

화이트의 부상 대체 선수로 잠시 SSG 유니폼을 입었던 일본인 투수 긴지로는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56으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후 팀을 떠났다.

화이트 대신 영입한 토마스 해치도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08에 그치며 구세주 역할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가운데 토종 선발진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미래 에이스로 기대받는 김건우는 4월 이후 부진을 이어가는 중이고, 최민준도 14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며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SSG가 연패에 빠졌을 때 탈출 기대를 걸어볼 만한 에이스조차 없는 상황이다.

선발진 붕괴는 불펜까지 흔드는 결과를 낳았다. 불펜진은 지난해 SSG의 정규시즌 3위 등극에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올 시즌에는 모두 흔들리고 있다.

특히 2024~2025년 홀드왕에 올랐던 노경은이 5월 이후 좀처럼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노경은은 올 시즌 37경기에서 2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4.93에 그쳤다.

올 시즌 SSG의 역전패는 26패로 리그 최다다. 7회까지 앞서던 경기에서도 29경기 중 6경기를 패배했다.

SSG 타선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SSG는 팀 타율 0.262로 8위,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55로 7위다.

가끔 타선이 터지기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마운드가 무너져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경우도 적잖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수비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SSG는 지난 4일 인천 삼성전에서 ‘국가대표 키스톤 콤비’ 박성한과 정준재가 한 이닝에만 실책 3개를 쏟아내면서 역전패를 떠안았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 SSG는 두산 베어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두산이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상승세다.

만약 두산과의 3연전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하면 12연패에 빠지며 전반기를 끝내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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