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잉여현금흐름 분석
1년새 43조 늘어나며 60조 육박
투자 확대·주주환원 체력 늘어
삼성전자 전년대비 14조 급증
한화오션은 4조 늘어 양전환
車업계, 관세영향에 이익 줄어
시가총액 100위권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FCF)이 지난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조선·방산 업종을 중심으로 순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 같은 현금흐름 여유 덕분에 향후 투자와 배당에 쓸 수 있는 '체력'도 그만큼 늘고, 이로 인해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선순환 양상이 나타날 기반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총 100위 기업(금융회사 제외)의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은 총 5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5조7000억원에 비해 43조5000억원 증가한 숫자다.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FCF)은 기업의 부채상환 능력, 주주환원, 재투자 등을 위한 자금 여력이 그만큼 많다는 점을 뜻한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배당 강화와 맞물려 주주들은 FCF를 눈여겨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명시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총 배당 가능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1~2년간 15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이어가면서 주주환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간 메모리칩 가격의 부침과 설비투자에 따른 이익변동성이 커서 배당 확대 가능성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이에 따른 장기계약 영향으로 이익 성장의 발판이 마련됐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6년 삼성전자의 주당배당금은 특별배당을 포함해 9650원(2025년은 1668원)이 될 전망"이라며 "잉여현금흐름 창출 역량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주주환원 강화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2024년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3조원가량 마이너스였는데 이익 증가로 2025년엔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 만에 잉여현금흐름이 3조9000억원가량 늘어났다.
이 때문에 잉여현금흐름은 기업 밸류에이션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잉여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기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있는지 분석해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안정성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희준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잉여현금흐름이 계속 쌓이기만 하면 경영자들이 이를 비효율적인 곳에 쓸 수 있는 대리인 문제가 발생해 투자나 배당으로 활용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선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잉여현금흐름 확대가 두드러지는 업종은 반도체·조선·방산 등이다. 2025년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13억9000억원 증가했고 SK하이닉스는 11조6000억원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유형자산 증가분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조원이나 늘었지만 이익 증가가 이를 압도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CAPEX도 증가했지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1년 만에 2조6000억원 가까이 늘면서 잉여현금흐름도 1조4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 밖에 2025년 저유가 수혜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한국전력 역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3조4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전기차 캐즘으로 이익이 대폭 감소한 배터리 업종까지도 CAPEX 감소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 효과가 컸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유형자산 취득을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 잉여현금흐름을 전년 대비 4조원 이상 늘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자동차 업계는 미국 관세로 인한 이익 감소 때문에 잉여현금흐름이 줄어들었다. 기아는 3조8000억원이 급감해 시총 100위권 중에서 잉여현금흐름 감소폭이 가장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의 잉여현금흐름은 상장사 중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를 기록해 적극적 주주환원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차 또한 잉여현금흐름은 한 해 동안 1조원이나 줄어들었다.
[김제림 기자]




![삼전닉스 온기 퍼지는 반도체 장비주로 가자…GST 주목 [주식 초고수는 지금]](https://pimg.mk.co.kr/news/cms/202604/20/news-p.v1.20260420.1becde87c92646c6a03faa61fcdc8d3b_R.png)


!["오를 만큼 올랐다"…초고수들 '현대로템' 던지고 담은 종목 [마켓PRO]](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99.41948910.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