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왼쪽에서 2번째)이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흥국생명 선수단이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자신의 프로 생활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제 김연경의 4번째, 흥국생명에 5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는 이제 단 1승만 남았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2(23-25, 18-25, 25-22, 25-12, 15-1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그들의 마지막 우승은 2018~2019시즌으로 김연경이 없던 유일한 때였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V리그에 데뷔해 2009~2010시즌부터 해외로 떠났다. 2020~2021년 1차 복귀 후 2022~2023시즌부터 영구 복귀해 세 차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김연경 은퇴 전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명의 만원관중이 삼산체육관을 찾았다. 그곳에서 김연경은 경기 후반부터 22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투트쿠가 24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해냈고 피치는 블로킹 5점 포함 9점으로 중앙을 단단히 지켰다.
정관장에서는 리베로 노란이 진통제를 맞고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수비진이 그나마 안정된 가운데 메가-부키리치 쌍포가 각각 22점, 20점으로 42점을 합작했고, 정호영이 13점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의 김연경.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정관장의 노란.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김수지(미들블로커)-투트쿠 부르주(아포짓 스파이커)-정윤주(아웃사이드히터)-아닐리스 피치(미들블로커)-이고은(세터)-김연경(아웃사이드히터)-신연경(리베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고희진 감독의 정관장은 표승주(아웃사이드히터)-박은진(미들블로커)-염혜선(세터)-반야 부키리치(아웃사이드히터)-정호영(미들블로커)-메가왓티 퍼티위(아포짓 스파이커)-노란(리베로)
1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정관장의 부키리치와 흥국생명의 투트쿠가 양 팀 공격을 주도했다. 투트쿠의 퀵오픈에 이어 정윤주의 블로킹 득점으로 흥국생명의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으나, 표승주의 퀵오픈과 안예림의 블로킹으로 이내 21-21 동점을 만들었다.
막판 판정에서 논란이 있었다. 정관장이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고은이 토스해 정윤주가 밀어넣기로 득점을 해냈다. 하지만 정관장이 이고은의 세트 오버넷을 지적해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고 이것이 받아들여졌다. 흥국생명은 곧바로 정관장의 네트 터치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정관장이 1세트를 가져갔다.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을 비롯해 흥국생명은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에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도 왜 판정에 수긍하지 못하는지 흥국생명에 항의하는 듯한 모습도 잡혔다. 결국 양 팀은 2세트 시작 전 주의를 받고 시작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흥국생명은 좀처럼 1세트의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한 듯 보였다. 흥국생명은 2세트 중반까지 갖고 있던 주도권을 금방 빼앗겼다. 13-13에서 박은진이 서브 에이스, 정호영이 속공에 이어 투트쿠의 백어택을 단독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메가의 시간차 득점과 퀵오픈 성공으로 순식간에 20점까지 도달했고 메가가 마지막 25점째를 만들어내며 2세트가 끝났다.
3세트도 20점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긴 랠리 끝에 박수연의 백어택이 네트에 걸리며 정관장의 리드가 만들어졌고 메가가 백어택을 작렬하며 20-18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투트쿠와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22-22 동률을 만들었다. 막판 정관장 공격수들의 범실이 아쉬웠다. 메가와 부키리치의 공격이 모두 빗나가면서 마침내 흥국생명이 한 세트를 잡아냈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연경과 투트쿠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정관장은 5-12까지 벌어지자 박은진, 부키리치, 표승주, 염혜선, 메가를 차례로 빼주며 5세트를 대비했다.
풀전력으로 맞붙은 5세트에서는 7-6에서 김연경의 백어택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피치가 부키리치의 공격을 막아내며 10점에 다다랐고, 정관장의 마지막 공이 코트 밖을 벗어나면서 흥국생명의 승리가 확정됐다.
정관장 선수단이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흥국생명 선수단이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